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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선택 가이드

교일 2024. 10. 17. 00:13

어떤 맥북을 사야할지 참 고민이 많았습니다.

고백하자면 2021년부터 매 년 맥북을 구매하고 잘 안 쓰고 안 맞는다는 이유로 당근해왔어요.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고민과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생각해보고 딱 맞는 맥북을 구매해봅시다.
이 글은 2024년 10월 M3 맥북프로, M3 맥북에어가 최신 제품인 시점에 처음 작성합니다.

"맥북이 정말 필요한가요?"

맥북의 필요성을 깊이 있게 고민해보고 생각해보세요.
macOS는 Windows OS와 다르기 때문에 공공 사이트나 한글, MS오피스 사용에 불편함이 있을 수 있어요.
자신이 맥북을 사용할 이유와 환경을 신중하게 고려하는 게 중요해요.

저는 이런 이유로 맥북을 구매했어요.
-macOS에서만 쓸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있다.
-아이폰, 애플워치 등 애플 생태계의 연동을 원한다.
-맥북의 디자인, 하드웨어 성능이 좋다. 그냥 좋다!
-회사의 담당자로서 macOS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 (는 핑계)

"가장 저렴한 가격, 구매처를 비교해보세요. 애플스토어의 반품 정책도 알아두세요."

-애플스토어 온/오프라인 : 애플스토어의 장점은 문제만 없다면 수령 2주 내에 단순 변심에 의한 반품이 된다는 것입니다. 할인이 되지 않고 무이자 할부가 3개월만 되는 건 단점이네요.
-오픈마켓(쿠팡) : 제품 할인, 카드 할인, 장기 무이자 할부 등 다양한 가격적 이점을 얻을 수 있어요. 빠르게 배송을 받아볼 수 있어요.
-중고품(중고나라, 당근) : 신제품이 주기적으로 나오고, 적응하기 어려운 맥북의 특성상 잘 찾아보고 기다리면 새 제품에 가까운 맥북을 굉장히 싸게 구할 수 있어요. 단, 고가의 제품이니 꼭 직거래를 해야하고 알 수 없는, 예측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여지가 있어요.

저는 주로 애플스토어를 애용하지만, 이번에는 16% 할인을 받기 위해 쿠팡에서 구매했어요.

"맥북 에어와 프로 모델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선택하세요."

*맥북 에어를 선택하세요.
-macOS를 처음 써본다.
-신제품이 나오면 바꿀 예정이다.
-컴팩트한 제품을 쓰고 싶다.
-예산이 많지 않다.
-단순하고 가벼운 작업만 할 예정이다.

*맥북 프로를 선택하세요.
-고급스러운 제품을 쓰고 싶다.
-스페이스블랙 색상을 쓰고 싶다.
-한 번 사서 오래도록 쓸 예정이다.
-영상 편집 등 고사양을 필요로 하는 작업을 한다.
-취미 목적이 아닌 생계 목적으로 맥북을 사용한다.
-맥북을 사용하는 시간이 많다. 맥북이 메인 PC이다.

저의 사용 환경과 필요 사양은 맥북 에어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맥북 에어를 선택했어요.

"작업 용도에 따라 적절한 크기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3,14인치 제품을 선택하세요.
-매일 들고 다닌다.
-외장모니터를 쓸 예정이다.
-평소에 다른 짐을 들고 다니는 편이다.
-대중교통에서 앉아서 또는 침대에 엎드리거나 누워서 쓰고 싶다.

*15,16인치 제품을 선택하세요.
-자가용이 있으며, 주로 자가용으로 이동한다.
-여러 개의 창을 띄우고, 창을 분할해서 사용해야한다.
-보이는 것이 중요한 작업을 많이 한다.
-작은 화면을 절대 못 참겠다.

저의 동선은 주로 집-회사, 집-회사를 반복하고, 맥북을 들고 다니면서 쓸 일이 많지 않다고 생각했고,
작은 화면을 너무 싫어하며 답답하다고 느껴서 15인치 제품을 선택했어요.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색상을 선택하여 맥북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보세요."

'내가 좋아하는 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걸 고르세요. 오픈마켓에서는 특정 색상이 더 저렴할 때가 있으니, 아무 색상이든 상관 없다면 가장 저렴한 색상을 선택하세요. 아래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발췌한 의견은 참고해두세요.

-실버 : 맥북의 클래식. 구닥다리 느낌. 까짐, 벗겨짐 현상이 가장 적은 제품
-스페이스그레이 : 맥북의 새로운 아이덴티티. 실버와 스페이스그레이 색상이 양대산맥.
-스타라이트 : 상큼한 매력. 귀여운 느낌.
-미드나이트 : 차분한 느낌. 지문이나 기름기가 많이 묻는다.
-스페이스블랙 : 중후한 느낌. 다른 회사의 투박한 노트북 같아 보이기 하며 뭔가 맥북 같지 않은 느낌도 있음. 맥북 프로 고사양 모델에서만 선택할 수 있음.

저는 원래 무채색, 검정색을 좋아하는데 맥북 에어에는 블랙 색상이 없어서 스페이스그레이 색상을 선택했어요.

"작업 효율을 위해 적절한 RAM 용량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요."

*증량을 추천해요.
-프로그램을 여러개 실행해야한다.
-프로그램을 잘 끄지 않는다. (정리하지 않는다.)
-외장 모니터를 듀얼로 사용할 예정이다.

*기본 옵션을 추천해요.
-단순한 작업만 한다.
-맥북 에어도 충분한데 다른 이유로 맥북 프로를 샀다.
-맥북을 오래도록 쓰지 않고 팔거나 다른 신제품이 나오면 바꿀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좋은 건, 맥북을 미리 써보고 자신의 작업 환경에서 얼마나 많은 RAM이 쓰이는지 보는 것입니다.
사양을 바꾸는 데 어마어마한 돈이 들지만, 중고로 팔 때는 그 값어치를 다 돌려받기는 어렵다는 걸 명심해야 해요.

저는 생산성을 올려주는 여러 프로그램을 실행한 채로 작업하기 때문에 16GB RAM을 선택했어요.

"SSD 용량은 저장 공간뿐만 아니라 성능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여유 공간이 많다면 성능을 향상하거나 유지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증량을 추천해요.
-클라우드 저장소, 외장 SSD 등 외부 저장소를 쓰고 싶지 않다.
-사진, 음악, 영상 등 고용량 파일을 주로 다룬다.

*기본 옵션을 추천해요.
-클라우드 저장소, 외장 SSD 등 외부 저장소를 이미 잘 쓰고 있다.
-파일을 거의 저장하지 않아서 용량이 필요하지 않다.

저는 사진, 음악, 영상을 맥북에 저장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혹시 몰라서 512GB 옵션을 선택했어요.
나중에 필요하다면 드롭박스, 구글드라이브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키보드의 종류도 고민해볼 수 있어요."

*영문 키보드를 추천해요.
-F키와 J키에 '점 모양'이 튀어나와 있는 게 싫다. (영문 키보드는 'ㅡ' 모양으로 튀어나와 있어요.)
-키캡에 인쇄된 글자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게 좋다.

*한글 키보드를 추천해요.
-그런 건 아무 상관 없다.
-재고가 한글 밖에 없다.
-애플스토어에서 주문하는데 2주 정도 기다리고 싶지 않다.
-한글 키보드 배열을 못 외웠다.

저는 키보드 키캡에 여러 문자가 번잡스럽게 가득 차있는 것을 싫어하고,
F키와 J키에 '점 모양'으로 튀어나와 있는 게 싫어서 영문 키보드를 선택했어요.


맥북을 구매하기 전 고민해볼 것들을 다 정리해보았습니다.
부디 여러분의 맥북이 당근마켓에 헐값에 올라가지 않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